ㆍ특검에 실토…김상률 전 수석도 똑같은 진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 기소·사진)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최순실씨(61·구속 기소)가 실소유한 회사인 더블루K 대표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그에게 연락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이권을 안겨주기 위해 직접 개입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등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조모 더블루K 대표 연락처를 알려주고 연락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문화·체육재단(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하라”는 지시뿐 아니라 최씨 회사를 특정해 지원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대기업의 지원금으로 K스포츠재단이 벌인 사업을 최씨 회사인 더블루K가 맡도록 해 최씨가 거액의 이득을 챙기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뿐 아니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57)에게도 이같이 세세하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말 김 전 수석은 특검 참고인 조사에서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으로부터 ‘스포츠인재 육성 방면에 능력이 있는 더블루K라는 회사가 있으니 대표를 직접 만나보라’는 지시를 받고 조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도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범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재단 설립 지시는 공익재단을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지만, 최씨가 설립한 회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고 지원하도록 했다면 대통령이 직접 특정인에게 사익을 챙기도록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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