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하위권에 처진 KB손해보험이 갈길 바쁜 2위 대한항공에 연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KB손해보험은 2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2(20-25 31-29 12-25 25-20 15-13)로 꺾었다.
KB손해보험은 4라운드에서도 대한항공에 3-2 승리를 거두며 선두 수성을 노리던 대한항공에 딴죽을 걸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5라운드에서는 설욕에 성공하는 듯 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뒤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허용했지만, 3세트를 압도적으로 이겼다.
9-9 상황에서 밋차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한점차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가스파리니의 서브 때 연달아 9점을 뽑아 19-9까지 도망갔다. 가스파리니가 서브 득점만 3차례 성공했고 상대 리시브 라인도 흔들렸다. 대한항공은 그 덕에 센터 진성태에 레프트 곽승석, 세터 한선수까지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4세트부터 고군분투하던 KB손해보험의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힘을 냈다. 펠리페는 20-16 상황에서 강서브로 정지석의 공격범실과 팀의 유효블로킹을 이끌었고, 이어 잇달아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시소 게임으로 진행되던 마지막 세트에서도 펠리페가 해결사가 됐다. 팀의 12·13·14번째 득점을 모두 올리며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다시 한 점을 잃으면 듀스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손현종이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승부가 마무리됐다.
펠리페가 34점을 올리며 분전한 끝에 KB손해보험은 시즌 3연패에서 탈출하며 8승(17패)째를 거뒀다. 4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대한항공전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34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센터 김규민도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레프트 듀오 정지석(11점)-곽승석(9점)의 공격성공률이 30% 초반에 그쳐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한 경기를 덜치른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1점·19승5패)과의 승점차는 3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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