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폭력·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한국체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소년체전을 엘리트 선수가 아닌 학생도 참여하는 체육 축제로 전환하고 폐쇄적이던 선수촌 운영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책 및 개혁 방안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한국 엘리트 체육의 상징이자 빙상계의 잇따른 폭행·성폭행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 진원지로 지목받아온 한국체대를 다음달 중 종합감사하겠다고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설 운영, 학사, 입시, 회계를 비롯해서 성폭력 사안 의혹까지 조사 대상이며, 한국체대 선수 및 관계자 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문체부, 여가부, 국가인권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 선수 6만3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전국 교육청과 함께 2월말까지 학교 운동부 실태 및 합숙훈련에 대한 특별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선수와 운동부 지도자의 성별이 다른 경우, 합숙시설을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특별 점검 대상이 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스포츠 구조개혁에 대한 방향성은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성적을 우려해 실행하지 못했다”며 “1월말 민관 합동으로 구성할 ‘스포츠혁신위원회’에서 스포츠 구조개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 분야 비리전담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설치 내용을 담은 법안(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 중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도 장관은 또 “스포츠의 가치를 국위선양에 두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기존 소년체전을 전국체전 고등부와 통합하여 학생 체육축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체육회가 국제대회를 앞두고 전 종목 선수를 소집하던 선수촌 운영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도 장관은 “경기단체별로 필요할 때 선수촌을 이용하도록 하고 생활체육인도 선수촌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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