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111세, 두 차례 세계대전 겪어
이탈리아 최고령 남성이 111세의 나이로 2024년 새해를 앞두고 숨을 거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리폴리 지아니니는 이탈리아 체시나의 자택에서 지난달 31일 그의 아내 토스카가 지켜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고 지아니니의 아들 로마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지아니니는 이탈리아 최고령이자 유럽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유럽 최고령은 프랑스인 앙드레 루트비히로 지아니니보다 75일 먼저 태어났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아버지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지만, 새해 전날 오전 9시30분에 돌아가셨다”며 “111세 133일이라는 기록적인 나이였다”고 적었다.
지아니니는 1912년에 태어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탈리아를 관통하는 와중에도 살아남아 지난해 8월 111세 생일을 맞이했다. 그는 장수 비결로 와인을 곁들인 가벼운 식사와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꼽았다.
이탈리아의 지중해식 식단도 이탈리아인들의 장수 비결로 꼽힌다. 이탈리아 통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의 100세 이상 인구는 2만2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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