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야디어 몰리나(36·세인트루이스)가 계약이 끝나는 2020시즌 이후 은퇴할 의사를 밝혔다.
MLB,com은 15일(현지시간) 몰리나가 남은 계약기간인 3년간만 더 선수생활을 한 뒤 은퇴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몰리나는 올 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총 60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몰리나는 강한 어깨와 투수를 안정시키는 리드,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는 포수다. 두 형인 벤지-호세 몰리나와 함께 메이저리그 ‘포수 3형제’로도 유명했지만, 활약은 형제들 중 가장 독보적이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4시즌을 뛰며 타율 2할8푼4리, 1730안타, 126홈런, 785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10시즌 동안 올스타에 8차례 뽑혔고 골드글러브도 8번 받았다. 통산 도루저지율이 41%에 달한다.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3위에 올랐던 2013년에는 타율 3할1푼9리, 1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세인트루이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꾸준한 자기 관리도 강점이다. 20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동안 매년 110경기 이상을 뛰어왔다.
무엇보다 세인트루이스의 상징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만 14시즌을 뛰었다. 크리스 카펜터, 아담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중반부터 팀을 거쳐간 에이스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승환이 2016시즌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로 경기를 마칠 때마다 함께 세리머니를 한 포수도 몰리나였다. 대형 선수들의 이적이 잦은 시대에 몰리나는 흔치 않은 ‘원클럽맨’ 스타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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