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발장타 거포형’이냐, ‘다재다능 만능형’이냐.
2018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타자들을 크게 분류하면 둘로 나뉜다. 파워가 조금 떨어져도 주루나 수비 등 쓰임새가 요긴한 선수들이 여럿 합류해 묘한 대결구도를 이루게 됐다.
지난 시즌 타점왕인 삼성의 다린 러프, 35홈런·111타점을 올린 NC의 재비어 스크럭스는 올해도 각 팀 ‘부동의 4번타자’가 될 듯하다. SK 제이미 로맥과 넥센 마이클 초이스는 팀의 대표 타자인 최정과 박병호의 뒤에서 대포를 겨눌 가능성이 높다. 로맥은 불과 102경기 만에 31홈런을 쳐 ‘역대 최소안타 30홈런 타자’가 됐다. 새 얼굴 LG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거포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016시즌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에서 134경기를 뛰며 14개 홈런을 친 전적이 있다.
다른 타자들은 타격·수비·주루에 걸쳐 다재다능함이 돋보인다. 지난해 30홈런-30도루 클럽에 도전했던 로저 버나디나의 성공 이후 구단들이 ‘다재다능함’을 무기로 한 외국인 타자들을 찾은 영향이다. 두산의 지미 파레디스는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수 수비까지 가능하다. 한화의 백인 좌타자 제러드 호잉은 롯데에서 뛰었던 짐 아두치를 연상시킨다. 재계약한 kt 멜 로하스도 타율 3할1리, 18홈런을 기록해 3번 타자로 제 몫을 했다. 롯데의 앤디 번즈는 내야 전 포지션에서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를 뽐냈다. 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지만, 여름 맹타로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는 동안 자신도 3할 타자(타율 3할3리)가 됐다.
이들 타자는 4번보다는 3번, 혹은 2번·6번 등 클린업 외 타순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보다 낮은 수준의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장타 포텐셜’이 터진다면 더 무서운 타자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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