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검, 안종범 공판서 공개
최순실씨(61)가 미르·K스포츠 재단과 더블루K를 아우르는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재단을 이용해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 리모델링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13일 최씨의 지시로 작성된 ‘신규법인 인투리스 조직구조안(2015년 8월)’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3차 공판에서다.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이 작성한 이 문서를 보면 인투리스의 회장은 최씨이고, 그 아래 미르·K스포츠 재단, 더블루K가 있다. 미르·K스포츠 재단, 더블루K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려 했던 정황이다. 재단과 회사들의 사업으로는 대기업 광고 수주, 스포츠 시설 관리, 기업 커뮤니케이션, 국내외 행사 실행 및 운영 지원 등이 적혀 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목적이 순수하게 문화융성과 체육진흥이라면, 최씨가 지주회사를 설립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혹이 나온다. 검찰은 “최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사유화하고 모든 이권을 챙기려고 한 정황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문서”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을 이용해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을 리모델링하라고 지시한 내용도 공판에서 밝혀졌다. 공판에서 공개된 박 대통령 지시사항 문건에는 “박정희기념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 강구할 것. 좌승희 이사장, 미르재단과 논의해 홀로그램 미디어 등 재정비 방안 강구”라고 돼 있다. 이는 안 전 수석의 보좌관 태블릿PC에 있던 것이다.
임페리얼
특히 담당을 기재하는 비고란에 ‘민정수석실’이라고 되어 있다. 미르재단이 박정희 전 대통령 일에 동원되고 민정수석실까지 거든 셈이다.
최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에게서 넘겨받은 문건 가운데는 ‘뚝섬 승마장 부지 관련 현황 보고(2013일 8월23일)’도 있다. 뚝섬 승마장은 정유라씨가 말을 타던 곳이며,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원장을 맡았다.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의 남편 김천제 건국대 교수도 이곳에서 말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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