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수영 스타 이언 소프(31·사진)가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호주 선데이텔레그래프지는 소프가 방송채널 ‘네트워크 텐’이 13일 방영한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프가 인터뷰 도중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밝히면서 “그는 자신이 게이라고 용기있게 밝혔다”고 전했다. 방송 예고편에서 프로그램 진행자가 “당신은 항상 게이가 아니라고 밝혀왔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소프는 아무 답도 하지 못했다.
이는 그동안 수차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부인했던 소프의 주장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소프는 2012년 펴낸 자서전에서도 “공식적으로, 나는 게이가 아니다. 나는 여성들에게 더 매료돼 왔다. 나는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기도 전에 내가 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썼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소프는 자신의 동성애자설은 소문일 뿐이라며, 이를 언급한 사람들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소프는 1998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당시 최연소 우승 기록(15세 3개월)을 세우며 수영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고, 세계신기록을 총 22차례 갈아치우며 세계적인 수영 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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