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국 대통령 부부 중 최고 자산가는 누구일까.
세계 유명인들의 자산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 셀러브리티넷워스(celebrity networth)는 11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가 미국 대통령 부부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부부의 현재 자산을 합하면 1억150만달러(약 1033억원)다. 빌 클린턴이 8000만달러(약 814억원), 힐러리 클린턴이 2150만달러(약 219억원)를 보유중이다. 대통령 두 명을 배출한 부시 가문의 총자산 6000만달러(약 611억원)의 두 배 가까운 액수다.
클린턴 부부는 퇴임 후 강연과 저서 출간 등으로 자산을 모았다. 빌 클린턴은 2004년 자서전 <나의 삶(My Life)>을 발간해 1500만달러를 벌었다. 힐러리 클린턴도 연방 상원이던 2003년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로 1000만달러를 받았다. 최근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을 펴낸 힐러리 클린턴은 11일까지 선주문만으로 1400만달러를 벌었다.
빌 클린턴은 2001년 퇴임후 12년간 전세계를 돌며 총 544차례 유료강연에 나섰다. 그렇게 번 돈은 1억900만달러(약 1109억원)에 이른다.
클린턴 부부의 자산 축적은 빌 클린턴이 대통령 퇴임 후 진 빚을 갚으며 이룬 성과라 더 놀랍다. 대통령 재임시 연 20만달러(약 2억원)를 임금으로 받았던 클린턴은, 퇴임 당시 부부의 자산이 100만달러(약 1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퇴임 후 부부는 500만달러(약 51억원) 빚을 졌다. 빚 대부분은 1994년 불거진 폴라 존스와의 ‘지퍼 게이트’ 스캔들 때 쓴 변호사 비용 때문이었다고 셀러브리티넷워스는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9일 A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택담보대출 비용과 딸인 첼시의 교육비 때문에 퇴임 후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셀러브리티넷워스는 클린턴 부부가 대통령 취임 전 소득 상황이 현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취임 전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두 부부 모두 아내가 남편보다 더 많은 벌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이 대통령 취임 전 아칸소 주지사로 연 3만8167달러(약 3929만원)를 벌었을 때, 힐러리 클린턴은 로펌 변호사로 18만8547달러(약 1억9200만원)를 벌었다. 마찬가지로 버락 오바마가 취임 전 상원의원으로 연 6만달러(약 6104만원)를 버는 동안, 아내 미셸 오바마는 시카고대 병원 부원장으로 연봉 32만달러(약 3억26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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