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간 평화협상 개시 2년(19일)을 앞두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반군이 정부군 장성을 체포하자 정부가 협상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FARC는 지난 16일 북부 초코주에서 육군 준장 루벤 다리오 알사테와 동행인 2명을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반군 지도자 호르헤 토레스 빅토리아는 “세 명이 전쟁 지역을 침범했고, 그에 따라 우리 조직원들이 순찰 도중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군은 16일 알사테가 반군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11월 정부와 반군이 협상을 시작한 이래 정부 군장성이 반군에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군 측은 또 전날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협상 일시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특별한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평화협상이 미뤄지는 데 불만을 표했다. 정부군은 북부 정글지대에 구조 요원 3000여명을 급파했지만, 미군과 정부군에 많은 병력을 잃은 FARC가 순순히 알사테를 석방할 가능성은 낮다고 AP통신은 전했다.
50년 넘게 이어진 내전 종식을 위해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 중인 양측은 2년 동안 5가지 핵심의제 중 3개를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반군 무기 처분, 전쟁 희생자 보상 등 남은 의제는 지난 6월 이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평화협상 타결을 공약으로 내세운 산토스는 내전 종식을 원하는 국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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