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숙적’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 18일자에 올린 기고문에서 “두 나라 간의 평화 때문이 아니다.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미국 인력들과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의료진간의 협업을 “인류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대”라고 표현했다. 다만 카스트로는 구체적인 협력 방법까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카스트로는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지역에 파견된 미국과 쿠바 의료진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이같이 밝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의료진이 에볼라 퇴치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군병력 3000명을 파견해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를 중심으로 라이베리아에 에볼라 퇴치를 지원할 ‘합동군사령부’를 세웠다. 현재 미국은 에볼라 환자 치료 및 치료 시설 건립을 주로 하고 있다.
쿠바도 서아프리카 국가에 의료진 약 460명을 보내기로 결정한 상태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이같은 쿠바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7일에는 호르헤 페레즈 쿠바 열대의학연구소 소장이 “충분한 자금과 시설만 확보된다면 쿠바는 더 많은 의사들을 보낼 의사가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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