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10일 추도식… 요하네스버그 등 남아공 전역 생중계
ㆍ오바마 등 정상급 70여명 참석해 경호 문제도 신경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공식 추도식이 10일 오전 11시 요하네스버그 FNB 스타디움에서 거행된다.
남아공 정부는 8일 만델라 공식 추도식을 예정대로 거행한다고 밝히면서 경기장 수용인원 이상의 추모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치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 등 세 경기장도 추도식 당일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추도식엔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조문객이 몰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공식 추도행사로 개방되는 네 경기장은 최대 22만6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남아공 정부는 추도식 당일 전국에 대형 스크린 90여개를 설치해 전국에서 추도식 실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추도식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남아공 정부는 10일 오전 11시에 추도식이 시작되며, 추모객들은 오전 6시부터 선착순으로 추도식 장소에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공식 추도사를 낭독한 뒤 함께 자리한 각국 정상, 조문대표단 등의 추도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추도식 당일 FNB 스타디움 주변에는 주차가 금지되고, 주변 도로도 모두 통제된다.
추도식에 참석할 세계 각국 정상들의 명단도 확인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28개국 정상과 유엔 등 국제단체 대표들이 참석한다고 밝혔고, 현지 일간 비즈니스데이는 최소 70명의 세계 정상들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콜린스 차바네 남아공 대통령실 장관은 “구체적인 참석자 명단을 남아공 정부가 직접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려진 대로 버락 오바마 등 4명의 전·현직 미국 대통령 내외들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등 전·현직 대통령 5명이 함께 참석한다는 사실이 발표과정에서 확인됐다.
추도식에 각국 정상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호 문제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프리토리아에서 11~13일로 예정된 만델라 시신 공개뿐 아니라 공식 추도식까지 주변 도로가 통제된 것도 경호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남아공 군경당국뿐 아니라 각국 경호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직 대통령들까지 참석하기로 한 미국 비밀경호국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몇 달간 경호를 준비해오던 다른 일정에 비해 시간도 부족한 데다 2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경호활동이 제약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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