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소고기 소비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반면 닭고기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와 포도, 사과 등의 소비도 추석 때 늘어나는 한편 딸기, 오렌지, 토마토의 소비는 줄어들었다.
23일 주하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최근 열린 ‘2015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추석 때는 평소보다 소고기 소비(가구당 구매금액 기준)가 140.1% 증가했다. 부위 별로는 갈비가 506.9% 늘었다. 돼지고기는 3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역시 갈비가 소비 증가폭(185.6%)이 가장 큰 부위였다. 반면 닭고기는 추석 때 평소보다 소비가 20.7% 감소했다.
과일 중에서는 배의 추석 때 소비 증가폭이 946.1%로 가장 컸다. 포도(416.6%)-사과(246.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딸기(-93.7%), 오렌지(-64.8%), 토마토(-61.4%)의 소비는 감소했다. 딸기와 감귤은 추석 때 소비가 줄지만 제철과 가까운 설 때는 소비가 늘었다. 반면 오렌지, 토마토, 바나나는 설과 추석 때 모두 평소보다 소비가 줄었다.
추석 때는 맥주·소주에 비해 평소 소비량이 많지 않던 전통주(948.6%), 증류주(462.9%), 전통음료(473.4%)의 소비가 줄었다. 음료 중에서는 녹차 추석 소비량이 유일하게 감소(-19.3%)했다.
주하연 교수는 서울·수도권 소비자 1000가구가 지난해 매달 작성한 가계부를 조사·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결과와 올해 농축산물 수급 전망치를 바탕으로 24일 추석 성수품 수급점검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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