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개봉에 맞춰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컨텐츠 서비스가 장시간 장애를 겪었다. <인터뷰> 제작사 소니픽처스는 소니의 자회사이며, MS는 자사 게임기 엑스박스의 온라인 게임·영화·음악 서비스인 ‘엑스박스 라이브’로 <인터뷰>를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 등은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온라인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가 25일 서비스 장애로 사용자들이 장시간 로그인을 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소니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접속도 마비됐다. MS의 엑스박스 홈페이지 및 엑스박스 라이브 접속도 이날 마비됐다. 소니와 MS는 트위터를 통해 “복구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접속은 좀처럼 재개되지 않았다.

25일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온라인 플랫폼을 해킹했다고 주장한 해커 집단 ‘리저드스쿼드’의 트위터 계정.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데일리메일 캡처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2887270/Hackers-calling-Lizard-Squad-ruin-Christmas-gaming-fun-millions-taking-Sony-Playstation-Microsoft-Xbox-servers.html)



소니와 MS는 서비스 장애의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을 ‘리저드스쿼드(도마뱀 분대)’라고 밝힌 해커 집단은 이번 서비스 장애가 자신들의 해킹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리저드스쿼드는 이달 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게임 사용자가 많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해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저드스쿼드는 지난 8월에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공격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 장애는 미국 전역 상영관에서 영화 <인터뷰>가 동시 개봉하고 온라인에서도 유료 서비스가 시작한 때에 발생했다. 소니픽처스의 해킹과 맞물려 이번 해킹도 북한이 연관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리저드스쿼드는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평화의 수호자(GOP)’와 달리 북한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