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호주 정부의 세계유산 등재 취소 요청을 거부했다고 A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유엔 세계유산위원회는 호주 정부가 요청한 태즈메이니아 섬 산림 지대 7만4000여㏊의 세계유산 지정 취소 요청을 거부했다.
호주 정부는 목재 산업계의 입김에 태즈메이니아 산림 지대의 세계유산 취소를 요청했다. 토니 애벗 총리는 “너무 많은 산림이 묶여 있고, 등재 취소 요청 지역은 이미 벌채로 훼손됐다”고 했다. 하지만 환경 단체 등은 세계에서 몇 안되는 원시 온대림인 태즈메이니아 산림지대의 취소를 반대했다. 이들은 호주 정부의 주장과 달리 해당 지역 대부분은 천연 식생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밥 브라운 녹색당 대표는 “정부의 세계유산 등재 취소 결정은 국제 외교적 수치”라고 비난했다.
유네스코는 결국 “유산 목록 제외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전례”라고 말하며 취소 요청을 거부했다. 애벗은 “우리의 결정은 합리적이었고, 유엔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호주 환경단체인 윌더니스 소사이어티 대표 비카 베일리는 “태즈메이니아섬 애버리지니들과 함께 이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ABC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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