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77)이 취임 후 첫 휴일을 맞았다. 교황청은 1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주말 역사적인 시간(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합동기도회)을 보낸 뒤, 월요일(9일) 오후와 화요일인 오늘(10일) 하루를 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교황은 평소 직접 하던 아침 미사 집전을 하지 않았고, 예정된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교황이 하루 종일 휴식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회복을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지난 8일에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합동기도회를 했다. 앞서 지난달 24~26일에는 성지 순례를 겸해 요르단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직접 방문했다. 교황의 움직임에 세계는 다시 중동 분쟁에 관심을 쏟게 됐지만, 교황이 이 일정들을 소화하며 피로를 느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건강이 우려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황의 첫 휴식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교황청의 측근들도 그동안 고령인 그의 건강을 우려해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1세 때 폐질환을 앓은 교황은 오른쪽 폐 일부를 절단했다. 하지만 로마 인근 휴양지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이전 교황들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첫 여름휴가 때도 바티칸에서 업무를 봤다. 올해에도 교황은 오는 8월 휴가 기간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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