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로드먼이 AP통신 북한지부와의 인터뷰에서 방북의 목적과 기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AP통신 홈페이지 캡쳐화면 (http://hosted.ap.org/dynamic/stories/A/AS_RODMAN_NKOREA?SITE=AP&SECTION=HOME&TEMPLATE=DEFAULT)


“나는 스포츠계 인사로 북한에 온 것이다.”

‘코트의 악동’에서 ‘김정은의 친구’가 된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52)이 올해 세번째 방북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19일 AP통신에 밝혔다. 로드먼은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AP통신과 숙소인 평양호텔에서 짧은 인터뷰를 했다.

로드먼이 북한에 대한 정치적 의견을 밝힐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다. 북한 권력의 핵심이던 장성택이 사형 당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을 때 김정은과 친밀한 로드먼의 방북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정은과 이와 관련된 정치적인 대화를 나눌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로드먼은 “나는 북한 정부가 하는 말과 하고 있는 것들을 조정할 수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또 “그는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말로 헐뜯지도 않지 않았는가”라며 “나는 김정은이 내 친구라고 말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덧붙여 김정은과의 친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런 말을 계속 반복하게 만드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내년 1월 8일 김정은 생일에 맞춰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 12명을 초청해 농구 경기 행사를 열 예정인 로드먼은 “그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다면, 북한이 알려진 것보다 나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참가 예정 선수들의 구체적인 명단은 나오지 않았다.

로드먼은 지난 2월 미국 묘기농구단인 할렘 글로브트로터스를 이끌고 평양에 찾았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김정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9월에 있던 두번째 방북에서 로드먼은 김정은에게 내년 1월 농구 행사를 제안했고, 이번 방북은 그 행사를 앞둔 북한 농구팀의 훈련을 지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