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드제너러스 _위키피디아


ㆍ동성애자 투석형 등 포함한 ‘샤리아 법’ 강행에 반발

성소수자 인권 활동에 나선 할리우드 스타들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브루나이 소유의 호텔 ‘보이콧’이 시작됐다고 미국 연예주간지 할리우드리포터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브루나이가 인권단체의 반발에도 1일부터 동성애자에게 투석형을 내릴 수 있는 샤리아(이슬람 율법) 형법을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30일 샤리아 형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형법에 따르면 2016년부터는 동성애자들은 샤리아 위반 혐의로 투석형을 당하게 된다. 술을 마신 무슬림은 태형을 당하고, 절도범의 손발을 절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브루나이 국왕이 이 같은 형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후 유엔인권위원회(UNCHR)와 인권단체들은 사형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고, 일부 처벌은 고문에 해당한다며 철회를 요구해왔다. 그럼에도 브루나이 국왕이 강행 의사를 밝히자 미 NBC방송 유명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 진행자인 엘런 드제너러스, 영국 배우 스티븐 프라이,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 진행자 셰런 오스본 등이 트위터를 통해 호텔 보이콧 동참의사를 밝힌 것이다. 호텔 보이콧은 브루나이 정부에 대한 항의이며, 다른 연예인들도 보이콧에 나설 수 있다고 할리우드리포터가 전했다. 

브루나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있는 오성급 호텔 10개를 운영하는 돌체스터컬렉션을 소유하고 있다. 2003년부터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야제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 호텔도 운영하고 있다. 이 호텔에서 1일 열릴 예정이던 성소수자 후원자 행사는 취소됐다. 돌체스터컬렉션 측은 “호텔이 있는 나라의 법을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