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예멘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AQAP)’ 지도부를 잡기 위해 현상금 총 4500만달러(약 478억원)를 내걸었다.
국무부는 14일 AQAP 최고지도자 나시르 알와히시(왼쪽 사진)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00만달러(약 106억원)를 현상금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총사령관 카심 알리미(오른쪽) 등 주요 지도부 7명에게는 현상금이 각각 500만달러(약 54억원)씩 걸렸다. 알와히시의 현상금은 국무부가 내건 금액 중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최고액은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로, 그에게는 2500만달러(약 265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알와히시는 한때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를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2001년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와 2002년 알카에다 예멘지부 지도자가 됐다.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지부와 예멘지부를 합병해 AQAP를 설립했다. 현상금이 걸린 나머지 주요 지도부는 조직원 모집, 폭탄 제작을 맡은 인물들이다.
AQAP는 2009년 3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진 예멘 세이윤 자살폭탄 테러를 주도했다. 그해 12월25일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항공기 폭파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QAP는 2010년과 지난해 주예멘 미국대사관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국무부는 2010년 1월 AQAP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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