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함께 미 제국주의의 물결을 타도해 보자”
미국 게임업체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소재로 한 게임 ‘위대한 영도자!(Glorious Leader!)’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고 가디언이 14일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게임업체 ‘머니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개발 계획과 영상을 공개했다.
머니호스는 “북한이 당신에게 자본주의적 돼지가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며 운을 떼고는 “김정은 정권이 제국주의 미군을 타파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 게임업체가 개발중인 게임 ‘위대한 영도자’ _머니호스 홈페이지 캡쳐 (http://www.moneyhorsegames.com)
게임은 2인칭 슈팅게임으로, 김 위원장이 총을 들고 북한 평양 시내와 숲을 활보하면서 적을 물리치는 형식이다. 김일성이 천리마를 탔다는 이야기를 연상케 하려는 듯 유니콘을 타고 미군을 공격하는 장면도 있다. 지난 1월 평양을 방문해 농구 경기를 벌였던 데니스 로드먼의 모습도 등장한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이나 당창건기념탑 등 평양 시내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묘사됐다.
머니호스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밀러는 “사람들에게 비밀로 둘러싸인 북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 게임이 북한 정권을 희화화한데 대해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밀러는 이에 “이 게임의 목적은 정권을 풍자하는 것이며, 균형을 지키려 조심스럽게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 출시가 목표인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 버전이 함께 개발중이다. 밀러는 안드로이드 버전뿐 아니라 특정 국가에 수치를 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거부하고 있는 애플 iOS용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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