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수서발KTX 운영사 사옥 임차료 비싼 곳 이사 논란
ㆍ회사 “수서역사 점검 위해”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수서고속철도)가 수서발KTX의 내년 개통을 앞두고 대전에 있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코레일 경영 효율화를 내세워 철도노조의 반대를 무릅쓴 채 설립한 SR가 뚜렷한 이유 없이 임차료가 2~3배 더 비싼 서울로 사무실을 옮기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SR 관계자는 16일 “수서역사의 안전·편의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대전 서구 둔산동 본사를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R는 이르면 이달 중 서울 이전 방안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_ 경향신문 자료사진
SR는 코레일이 효율화를 명분으로 지난해 1월 ‘수서고속철도 주식회사’로 출범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KTX 운영 자회사 설립에 반대해 장기 파업을 벌였으나 코레일 측은 SR 설립을 강행했다.
이런 설립취지를 감안할 때 SR 본사의 서울 이전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임차료가 대전보다 2~3배 비싼 서울 수서역 인근으로 이전할 경우 사무실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모회사인 코레일과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각각 대전과 세종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이전은 업무 비효율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SR는 매표·차량정비 업무 등을 코레일에 위탁한 상태인데, 본사를 서울로 이전할 경우 업무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SR의 서울 이전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는 최근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정책위원장은 “SR의 서울 이전은 균형발전에 역행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SR는 현재 수익 없이 모회사 코레일(지분율 41%), 준정부기관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31.5%) 등 주주들이 출연한 자금만으로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이랬다 > 교통물류항공철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토부, 고속도로 설계기준 시속 140㎞로 상향 추진 (0) | 2015.03.27 |
---|---|
도로 등 민자사업에 대기업 참여 확대 (0) | 2015.03.23 |
자동차 1일 평균 주행거리 10여년만에 17.4㎞줄어··· 이유는? (0) | 2015.03.11 |
고속버스도 ‘모바일 티켓’ 탑승… 빈 좌석 차 안에서 카드 결제도 (0) | 2015.02.28 |
택시 승차거부 29일부터 ‘삼진아웃’ (0) | 2015.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