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수도권 지역 주택 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연립 및 단독 주택 매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아예 주택을 구매하려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9일 발표한 ‘2월 주택 거래 매매량’을 보면 전국 주택 거래 매매량은 7만8864건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3만7502건으로 지난달보다 9.3% 증가하며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주택 거래량은 4만1362건으로 지난달보다 8.1% 줄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수도권 거래량은 4.3%, 서울 거래량은 10.4% 늘어난 반면 지방 거래량은 4.3% 감소했다.



연도별 2월 주택매매거래량 추이 (자료 : 국토교통부)



수도권에서는 특히 비(非)아파트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7341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9%,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량(2503건)은 11.8%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2.5% 증가했을 뿐, 주택 거래 매매량이 지난해 2월, 지난 1월보다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최근 전세난이 주택 매매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전셋값이 폭등하자 전세 대신 주택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매하도록 하는 상품이 늘어난 데다 전세 시장 불황이 겹쳐 수도권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