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임병욱. 고척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마음을 비우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최근 4연승을 달려 선두 SK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키움에게도 고민은 있다. 외야수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임병욱이 타석에서는 기대만큼 활약해주지 못하고 있는게 아쉽다.

임병욱은 11일 기준 시즌 타율이 0.241에 그쳐있는 반면, 삼진은 108개로 오지환(LG)과 공동 1위다. 큰 스윙으로 홈런을 노리는 장타자들이 불가피하게 많은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병욱은 올 시즌 홈런을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11일 문학 SK전, 키움이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4-2 짜릿한 승리를 거둔 동안에도 임병욱은 세차례 삼진으로 물러났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전을 앞두고 장정석 키움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선수가 나오면 고민이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일단 임병욱을 오늘(12일) 선발 라인업에서는 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 감독은 “임병욱이 뭔가 한 가지에 꽂히면 거기에 열중하는 선수”라며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마음을 비우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오늘도 팀 연습 시작하기 전부터 야구장에 나와 열심히 연습하고 있더라”며 “타격이 잘 안되면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고 수비도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마음을 편히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임병욱에 대한 칭찬을 이어나가며 “올해 팀에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된 선수다.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서는 뺐지만 경기 후반에 기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주로 중견수로 나서며 정규시즌 내내 키움의 외야를 든든히 지켜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대 이상의 맹활약으로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던 경험을 장 감독은 잊지 않고 있었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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