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키움-롯데전. 5회 초 2사에서 키움 박병호가 1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키움 박병호(33)가 프로야구 사상 3번째로 6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의 초구를 헛스윙한 박병호는 2구째, 바깥쪽 낮게 빠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m로, 1일 잠실 LG전 이후 6일만의 대포였다. 이 홈런으로 3-0으로 앞섰던 키움은 4-0으로 한발 더 달아났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6년(6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에 앞서 이승엽(은퇴)과 최형우(KIA)만이 달성했던 기록이다. 박병호는 넥센에서의 풀타임 시즌 첫 해인 2012년 31홈런을 기록했고, 2013년 37홈런에 이어 2014~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다. 2016~2017년 미국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지난해 43홈런으로 홈런 2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는 타고투저 바람이 꺾이면서 홈런 적립 페이스가 늦었지만, 결국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이승엽이 1997년부터 2012년에 걸쳐 달성한 8년 연속 20홈런이다. 최형우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기록을 달성했고, 7년 연속 20홈런까지 홈런 5개를 남겨뒀다. 만약 박병호가 올해 홈런 10개를 더 추가하면 6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오르게 된다.

울산|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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