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기간 선발등판한 LA 다저스 류현진. MLB.com 갈무리

 

지난해 추신수(37·텍사스), 오승환(37·삼성)에 이어 올해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 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 올 시즌 ‘플레이어스 위크엔드’가 오는 24~26일 열린다고 밝히며 이 기간 선수들이 유니폼에 성(姓) 대신 새기는 별명들을 공개했다.

지난해 추신수와 오승환은 특별한 영어표기 대신 한글이름 석자를 각각 등에 새겼다. 류현진의 경우는 프로 데뷔 시절부터 꾸준히 불려온 별명 ‘괴물’을 뜻하는 ‘MONSTER’를 새겼다. 류현진은 지난해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기간인 8월27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MONSTER’가 등에 적힌 유니폼을 입고 선발등판해 타석에서 2안타를 치고 마운드에서 5.2이닝 8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류현진이 한글 이름을 대신 새기기로 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별명에 변화를 줬다. 추신수는 올해는 ‘KOREAN KID’를 선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는 한글 이름을, 2017년에는 ‘TOKKI 1’(토끼 1)을 새긴 바 있다. 2013년 신시내티 시절 팀 동료 조이 보토가 추신수를 ‘사냥개의 앞에 달려 자극을 주는 토끼’라고 칭한 데서 이어져온 별명이었다.

탬파베이 최지만(28)은 올해 ‘G-MONEY’를 달고 뛴다. 한글로 음차하면 ‘지-머니’가 돼 최지만의 이름과 비슷하게 들린다. 최지만은 지난해 ‘JI’라는 다소 평범한 문구를 새겼다.

한편 올해는 선수들의 별명 표기가 더욱 다양해졌다. 올해는 그림문자인 ‘이모지’를 새기는 선수들도 생겼다. 류현진의 팀 동료 작 피더슨은 이름 대신 ‘왕관 이모지’ 하나만 등 뒤에 새기로 했다. 또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는 포수 러셀 마틴도 팔 근육을 뜻하는 이모지를 이름 대신 새긴다. 총 21명이 유니폼에 이모지를 새길 예정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