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홈런을 친 박병호.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키움 박병호가 2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에서 ‘1경기 4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사상 6번째 기록인데, 박병호는 이 기록을 두번 달성한 첫 선수로 남게 됐다.

박병호는 2014년 9월4일 목동 NC전에서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기록이었다. 이 기록을 가장 먼저 달성한 선수는 2000년 박경완(현대)으로,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사상 첫 4홈런 경기를 치렀다. 박경완의 기록은 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이기도 했다.

타고투저가 절정에 달해던 2017~2018년에는 4홈런 경기가 세 차례 나왔다. 2017년 최정(SK)이 4월8일 문학 NC전에서, 윌린 로사리오(한화)가 6월16일 수원 KT전에서 한 차례씩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5월23일 SK 한동민이 문학 넥센전에서 1경기 4홈런을 쳤다. 최정과 한동민은 2연타석 홈런을 두차례씩 기록했고, 로사리오는 박경완에 이어 4연타석 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1~3번째 타석에서 3연타석 홈런을 치고, 4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5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추가했다. 4연타석 홈런엔 실패했지만 ‘4연타수 홈런’ 기록으로 인정된다. 이는 프로야구 5번째 기록이다.

박경완과 로사리오의 4연타석 홈런은 당연히 이 기록에 포함이 된다.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6월20일과 22일, 2경기에 걸쳐서 기록한 4연타석 홈런 역시 ‘4연타수 홈런’ 기록에 포함된다. 첫 기록은 1983년 나왔는데 당시 롯데 소속의 김용희가 10월1일 구덕 삼성전과 2일 구덕 OB전에 걸쳐 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사상 7번째로 한 경기 최다루타(16루타) 기록도 달성했다. 홈런 1개가 ‘4루타’로 인정되니 4홈런은 16루타가 된다. 통산 기록 3개도 동시에 갈아치웠다. 프로야구 사상 33번째 통산 800타점, 50번째 700득점 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191루타를 기록했던 박병호는 순식간에 시즌 207루타를 기록하게 돼 사상 12번째로 6년 연속 200루타 기록도 세웠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