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KT전 3회 말 1사 주자 없을 때 KT 유한준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로하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연합뉴스

 

6월말부터 시작된 KT의 매서운 연승이 7월 들어서도 그치지 않았다.

6위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5-3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6연승에 성공했다. 5위 NC도 2경기차로 뒤쫓았다.

KT는 1회말 1사 1·2루에서 주장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로 2-0으로 앞섰다. 3회말에는 유한준이 1사 후 솔로 홈런을 보탰다.

KT는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선발 김민이 6회초 흔들려 동점을 내줬다. 무사 만루에서 삼성 다린 러프가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동엽이 우전 적시타로 3-3 을 만들었다.

그러나 KT는 쉽게 승부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기세가 올랐다. 흔들린쪽은 삼성 마운드였고 KT는 이를 이용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안타 한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심우준과 이대형이 삼성 투수 최지광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내 5-3으로 앞섰다.

KT는 7회부터 전유수-주권-마무리 이대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달 23일 수원 NC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6연승(1무 포함)으로 늘려 팀 창단 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선발들이 6이닝 이상 제몫을 다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타선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내 승리하는 공식이 이날도 들어맞았다. 함께 5위 자리를 넘보던 7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고, 이날 광주에서 KIA에게 3-5로 패한 5위 NC와의 격차도 2경기로 좁혔다. 7월 첫 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등극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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