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원태(왼쪽)와 에릭 요키시.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2위 등극을 노리는 키움이 2위 두산과의 홈 3연전에서 대체선발 신재영 대신 에릭 요키시-최원태 등 시즌 내내 잘 던진 선발투수들을 낼 계획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전을 앞두고 “두산과의 2·3차전은 기존 선발투수들을 순서대로 낸다”며 “3일에 요키시가, 4일에 최원태를 선발로 내고 신재영은 5일 경기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등판하는 이승호 이후에 신재영이 등판할 가능성이 있었다. 안우진은 지난달 26일 고척 KIA전 등판 이후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돼 29일 엔트리에서 빠졌고, 빈 자리는 사이드암 신재영이 채우기로 했다. 안우진은 앞선 로테이션상 제이크 브리검 다음에 선발로 나서왔다. 지난달 30일 브리검이 나왔으니 부상이 없었다면 2일 두산전에 나왔어야 했다.

그러나 키움은 2일 안우진의 대체 선발 신재영 대신 이승호를 냈다. 이승호는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예고됐다가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허벅지 봉와직염 치료를 마친 뒤 휴식을 더 취하라는 차원에서 등판 순서를 미뤘다. 신재영은 이승호의 뒤를 이어 나설 수도 있었지만 키움은 기준 로테이션 투수들을 차례로 낼 방침을 세웠다.

요키시는 팀내 최다인 7승(3패)을 올리고 평균자책도 2.96까지 낮추며 키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원태는 경기마다 기복을 조금씩 보이는 편이지만 요키시에 다음으로 팀내에서 많은 6승을 따냈다. 올 시즌 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지 못했던 신재영에 비해서는 강한 카드다. 신재영은 5일 고척 롯데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졌다. 2위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투수를 내 승부를 보려는 키움의 구상이 눈에 띈다. 

한편 장정석 감독은 조상우와 김동준, 서건창 등 부상에서 복귀할 선수들의 재활 경과가 좋다는 소식을 밝혔다. 장 감독은 “회복이 빠르다는 신호들이 보인다. 두 투수들은 아무리 늦어도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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