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이번주 선두권 팀들과 잇달아 맞붙어…타선 살아나야 대등한 경기

‘공동 2위’ 한화, 두산까지 잡고 날아오를까

순위표를 이리저리 맴돌다 공동 2위에 안착한 독수리. 비상은 계속될까.

2018시즌 프로야구에서 예상 밖에 선전 중인 한화가 이번주 시험대에 오른다. 22~24일 대전 홈에서 선두 두산과 주중 3연전을, 25~27일 공동 2위 SK와의 문학 원정 3연전을 차례로 치른다. 지난주 한화는 중하위권의 KT와 LG를 상대로 4승2패 호성적을 거뒀다. 이번주 선두권 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달 17~19일 잠실에서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첫 경기를 잡았지만 두 경기를 연달아 내줬다. 한화에 더 뼈아팠던 건, 두산전 연패를 시작으로 이어진 5연패였다. 당시 한화는 7위까지 떨어졌다.

강한 불펜을 바탕으로 2위 자리에 오른 한화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관건은 한화의 득점력이다. 지난주 한화의 주간 평균자책점은 2위(3.23)였지만, 팀 타율은 9위(0.243)에 그쳤다. 정우람의 3연투 세이브 등 마운드의 힘으로 한 주를 버텼다. 다만 두산을 상대할 때는 마운드에만 의존할 수 없다. 한화의 홈 평균자책점(4.86)은 원정(3.95)보다 높다. 지난 주말 등판한 외국인 원투펀치 키버스 샘슨-제이슨 휠러가 주중 두산 3연전엔 나서지 못한다.

두산은 지난주 팀 타율이 7위(0.273)에 그쳤지만,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0회초 5점을 몰아서 뽑았던 것처럼 타선의 집중력은 여전히 좋았다. 이 때문에 한화도 타선이 살아나야 두산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한화의 주말 원정 3연전은 SK 타선의 부활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타선을 자랑하던 SK는 지난주 2할에도 못 미치는 팀 타율(0.184)에 허덕이며 5연패에 빠졌다. SK가 주중 만나게 될 넥센의 선발 신재영-로저스-한현희는 지난주 모두 잘 던졌다. 한화는 넥센의 선발진이 SK 타선의 기세를 계속 꺾어주길 내심 바라고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