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일 한국은행의 ‘양적완화’ 선언과 미국 상원의 대규모 경기부양안 통과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52포인트(1.09%) 내린 1,686.2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이틀 연속 상승했던 국내 유가증권 코스피지수가 26일 막판 하락하며 1700선에서 내려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전날보다 18.52포인트(1.09%) 내린 1686.24를 기록했다. 전날 17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이날 한 때 1730선을 넘기기도 했으나 장 마감 막판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장 초반에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지수가 올랐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타며 1700선이 무너졌으나 한국은행의 유동성 무제한 공급 선언과 미국의 경기부양 법안 통과 소식까지 이어지며 다시 반등해 1700선을 되찾았다.

상승세를 타며 코스피는 오후 한 때 1735.75까지 올랐으나 고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내려갔다. 한국거래소는 “장 후반에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 53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6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 기간 총 10조73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이날 213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16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서리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주식을 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총 거래대금은 23조9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록(22조2989억원)을 다시 넘어서며 역대 최대기록이 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