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기자

 

KBO리그에도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 로봇 심판이 시범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로봇심판) 시범운영 대행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다”며 “이번 입찰을 통해 선정되는 업체는 올해 퓨처스리그 후반기 일부 경기 시범 도입 일체를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KBO는 퓨처스 후반기 일부 경기에 로봇 심판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 및 도입될 경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한국 프로야구에도 로봇 심판이 등장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로봇 심판이 실제로 도입된 상태다. 현재 미국의 로봇 심판은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통해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주심에게 알리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와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로봇 심판이 도입됐고, 올해는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 리그에, 내년에는 트리플A에 로봇 심판이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최상위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도 5년 내로 로봇 심판이 도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KBO는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하고 단계별 추진계획을 통해 심판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심판의 오심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최근 로봇 심판 도입 여론은 달아오르고 있다. KBO는 오는 24일 오후 3시에 이번 사업의 방향성 및 입찰 과정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