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조원동·김종과도 ‘공범’…CJ에 이미경 퇴진 압박…펜싱팀 창단 더블루K 계약

박근혜 대통령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의 공소장에 또다시 공범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박 대통령이 받는 범죄 혐의는 총 8개로 늘어났고, 적용 법조는 강요·강요미수·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 등 4가지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조 전 수석이 2013년 7월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혐의(강요미수)에서 박 대통령이 공모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 청와대에서 조 전 수석에게 “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서 물러나고 이 부회장은 CJ그룹 경영에서 물러나면 좋겠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이 부회장 퇴진을 요구한 데는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김 전 차관의 공소장에도 공범 관계로 적시됐다.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한 뒤 최씨가 운영하던 더블루K와 전속계약을 맺게 한 혐의(직권남용·강요) 등으로 이날 기소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를 했다고 판단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지난달 20일 같은 혐의로 기소됐는데, 당시에도 박 대통령은 공모자로 이름을 올렸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