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22일 장충 한국전력전도 외인 선수 없이 치른다. 복귀 시점도 명확히 잡히지 않은 가운데,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엔 경기장에도 동행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펠리페를 아예 경기장에도 데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펠리페는 이 경기보다 앞서 치른 2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1㎝ 가량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선수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신영철 감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선수가 출전 의지를 밝히면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 감독은 “처음에는 통증이 심할 수 있지만 점차 운동할 수록 적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 본인은 해당 부위가 아프다고 한다”며 “전날 경기를 앞둔 훈련 때도 설렁설렁 하는 것 같았다. 시합에 뛸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보였고, 오늘 경기장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에 뛰었던 외인 리버만 아가메즈 이야기도 꺼냈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는 자신을 코트에서 빼는 걸 매우 싫어했다”며 “펠리페는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건 코뿔소 같지만, 마음은 사슴같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펠리페가 오늘 경기장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따라 스스로 느끼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아마 다음주에는 출전하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장충|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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