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 및 선수들이 몇 차전 승부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김현수, 류중일 LG 감독, 장정석 키움 감독, 키움 오주원. 고척 연합뉴스

 

LG가 키움이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에 포수를 3명씩 투입했다. 오지환(LG)과 박동원(키움)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준PO 1차전을 하루 앞둔 5일 양 팀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LG와 키움 모두 감독 포함 9명의 코칭스태프와 30명의 선수 명단을 냈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비교했을 때 엔트리 두 자리에 변화가 생겼다. 우완투수 문광은과 내야수 백승현이 빠졌고, 우완투수 배재준과 포수 김재성이 포함됐다. 백승현은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부상당한 내야수 오지환을 염두에 둔 조치로 명단에 들었는데, 오지환의 몸상태가 점차 호전돼 대수비 투입 가능성까지 커지자 준PO 엔트리에선 빠졌다.

선발투수 3명으로 시리즈를 끝내려는 LG는 또한 투수 배재준의 이름을 새로 올렸다. 배재준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고, 문광은에 비해 오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쓰임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존의 유강남-이성우 외에 우투좌타 포수 김재성을 엔트리에 올렸다. 2015년 신인인 김재성은 올해 정규시즌 3경기에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내야수가 와일드카드 때 10명에서 9명으로 줄어든 대신 포수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키움 역시 포수 3명을 엔트리에 올렸다. 주전 마스크를 나눠쓴 박동원과 이지영 외에 주효상이 백업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박동원이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준PO 출전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박동원이 인대가 파열됐음에도 부상을 느끼는 정도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결국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포수 수비는 어렵고 타격만 가능하리란 예상도 나왔으나, 장정석 키움 감독은 5일 준PO 미디어데이 때 “아직 통증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훈련 때 상태를 체크해보고 결과에 따라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고 말해 포수 출전 가능성까지도 열어놨다.

키움은 투수 14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엔트리를 채웠다. 부상과 부진으로 정규시즌 자리를 비울 때가 많았던 안우진이 엔트리에 포함됐고,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우투좌타 내야수 김웅빈과 좌타 외야수 예진원도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2019 KBO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왼쪽은 키움, 오른쪽은 LG. 괄호는 등번호.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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