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비서실 창문에 돌을 던진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국민의 피를 빠는 국회의원에게 경고하려고 했다”며 범행동기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전날 정 원내대표 비서실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건조물침입·재물손괴)로 입건된 회사원 ㄱ씨(24)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전날 경찰 조사 때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사안이 중한데도 도주 및 증거인멸 위험성이 있다”며 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이날 오전 영장심사에서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전날 돌을 던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ㄱ씨는 이후 경찰이 벌인 추가 조사에서 “<도가니>, <내부자들> 같은 영화를 보면 나쁜 권력자들이 나온다”며 “실제로도 국민들의 피를 빠는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하려 했다”며 진술했다. 경찰은 ㄱ씨가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며 “돌을 던진 방이 누구의 방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고도 전했다.
ㄱ씨는 전날 오전 2시30분쯤 국회의사당 담을 넘어 들어간 뒤 오전 4시19분쯤 깨뜨렸다. ㄱ씨는 유리창이 파손돼 비상벨이 울리면서 순찰중이던 국회 방호원에게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 소재 회사에 다니던 ㄱ씨는 검거 당시 휘발유 2ℓ가 든 병과 문구용 커터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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