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264개 단지 거래 분석…보합·하락 8곳에 불과
지난해 전셋값이 정점을 찍으면서 올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역전세난’이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역전세난은 일부 지역의 현상일 뿐, 전셋값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도시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이 서울 강동구·송파구의 2014·2016년 상반기 전세거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두 시기 모두 전세거래가 있던 아파트 264개 단지 중 전셋값이 떨어지거나 변하지 않은 곳은 8개 단지에 불과했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강동구 길동 도림씨티빌(전용면적 84.69㎡)로 2014년 상반기 2억3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2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송파구 아르누보펠리스(전용면적 136.54㎡)는 2014년 상반기 5억2500만원에서 올 상반기 8억원으로 올랐다.
올 상반기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56.7%로 지난해(58.9%)보다 감소했다. 전국 주택의 올 상반기 가구당 전셋값은 1억6832만원으로 2011년의 1억2241만원보다 37.5% 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이 42.0%에 달했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85.0%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율이 전체 주택(65.3%) 전세가율을 견인하는 현상은 올해도 계속됐다. 17개 시·도 중 9개 시·도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80%를 넘었다. 경북도(94.6%)와 충남도(92.8%)의 전세가율은 90%를 넘겼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71.3%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으나 서초구·강남구의 경우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5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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