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19일 차기 외인 감독 후보 3명 및 이들과의 대면 인터뷰 계획을 공개했다. 감독 및 선수로 한국 야구를 경험했던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더해지고 있다.
롯데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인물은 2008~2010년 롯데 감독을 역임한 제리 로이스터다. 로이스터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외인 정식 감독으로 유명했지만, 2001년부터 7년간 가을야구와 연이 없던 롯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업적으로도 유명하다.
로이스터가 재임기간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승률은 0.524(204승185패3무)로, 역대 롯데 감독들 중 그의 후임이던 양승호 감독(0.537) 다음으로 높다. 때문에 롯데가 매번 감독을 교체할 때마다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로이스터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2002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감독을 맡은 경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 감독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2012년 보스턴 3루 주루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미국에 있을 때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 야구와 롯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이스터에 대한 롯데 팬들의 애정 또한 대단하다.
스캇 쿨바는 한국 프로야구 외인 선수 제도 도입 원년인 1998년 현대 소속으로 뛴 적이 있다. 당시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타이틀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중심타자로 그 해 현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7경기에 나섰던 쿨바는 1995~1996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뛰기도 했다. 한국에서 돌아온 뒤 1999년 마이너리그에서 총 92경기를 뛴 뒤 선수생활을 마쳤다. 2000년대 들어서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지도자 경력을 쌓다가, 2011~2012년 텍사스, 2015~2018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 타격 코치로 일했다. 2016~2017년 볼티모어에서 뛰던 김현수와 연을 맺기도 했다.
현재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의 타격코치로 일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을 경험한 바는 있지만 2004년, 더블A팀 엘파소 감독을 맡은 것이 마지막이다. 그의 동생인 마이크 쿨바도 2003년 두산에서 뛴 바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이크는 형과 달리 타율 0.215에 그쳐 선수로서는 한국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마이크는 2007년 1루 주루코치로 그라운드에 섰다가 강습타구를 머리에 맞고 세상을 떠났는데, 이후 1·3루 코치의 헬멧 의무 착용 규정이 생겼다.
래리 서튼은 2005~2006년 현대, 2007년 KIA에서 뛴 좌타거포였다. 2005년 35홈런·102타점으로 홈런·타점왕을 동시 석권하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5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36를 남겼다. 현재 뉴욕 메츠 감독인 미키 캘러웨이가 2005~2006년 서튼과 함께 현대에서 뛰었다.
서튼 역시 2007시즌 도중 KIA를 떠난 후 지도자 생활을 했으나 로이스터, 쿨바에 비해 알려진 경력은 많지 않다. 2008~2011년에는 캔자스시티의 도미니칸리그 팀 타격 코치를 역임했고, 2014~2018년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당시 갓 미국에 진출한 강정호와 재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튼은 올 시즌엔 캔자스시티 산하 하이싱글A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의 타격 코치로 재직하고 있다. 감독 경험은 2012년 피츠버그의 도미니칸리그 팀을 감독으로 지휘한 바가 있다. 세 후보들 중 가장 최근까지 선수생활을 했으나 쿨바와의 나이차는 4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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