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과잉 수사’라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여·야 대권주자들이 잇달아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수홍’하다가 아차 싶으니까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하는 겁니까”라며 “그런다고 2030 마음이 돌아오나요. 이게 정도(正道)로 하는겁니까?”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본인의 수사철학이니 관례니 운운하며 핑계대지 말고 조국 가족 비호한 거나 사과하시기 바랍니다”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SNS에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며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고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TV토론회 등을 통해 “조 전 장관을 옹호한다”며 비판했고, 홍 의원은 토론회 이후 “조국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다”고 다시 글을 썼다.
홍 의원은 18일 SNS에 자신을 비판한 유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이 과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전력을 거론하며 “당을 쪼개고 나갔던 경선 후보들은 꼭 하는 짓이 2012년 12월 대선 때 이정희씨(당시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정도로 합시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시절이 몹시 그리운가. 이준석 대표, 오세훈 시장 모두 개혁보수 출신인데 이분 앞에서는 왜 머리를 숙이셨냐”며 홍 의원의 ‘조국 수사 과잉’ 발언까지 비판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홍 의원 비판에 가세했다. 추 전 장관은 18일 SNS에 “조국 수사가 과잉 수사라고 지적한 홍준표 후보는 옳았다. 그러나 자기 진영에서 타박한다고 금새(금세) 말을 바꾸겠다는 홍준표 후보는 비겁하다”며 “말을 바꾸고 형세를 쫓아 굴복하면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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