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를 향해 “기꺼이 고발당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캠프는 전날 김 원내대표가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가짜뉴스를 살포했다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을 통해 “방귀 뀐 X이 성낸다는 말이 생각난다. 언제든 이재명 지사가 놓은 덫에 빠져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 대표의 지난 16일 “유동규씨가 현재 이 지사 캠프에서 활동중”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조선일보를 비롯한 종편(종합편성채널) 등 일부 언론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검증없이 받아쓰며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한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성과라고 우기는 프로젝트의 실체를 알고보니 엄청난 불공정과 특혜였다는 의혹에 대해 속시원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 죄라면 징역 100년인들 못 살겠냐”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덫에 빠져드리겠다’는 표현은 이재명 지사가 지난 16일 SNS에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 등의 수사를 요구하면서 밝힌 표현이기도 하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의 유동규씨 인용 발언에 대해 “이미 13일부터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이라며 “이 지사 캠프 주장처럼 제가 최초 발언자이고 이를 언론사들이 받아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스스로 만들어내 제1야당대표를 겁박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넌센스”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준 커넥션의 설계자로, 야당의 원내대표와 언론을 상대로 겁박하여 언로를 차단하는데 몰두하는 것을 보니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지, 또 천화동인은 누구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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