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외교냐”라며 “치밀한 전략 대응은커녕 어제와 오늘이 다른 갈지자 외교 행보가 참으로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대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이름이다. 극 중에서 오대수는 자기 이름의 뜻을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아서’라고 설명한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 반발을 무릅쓰고 친미 노선을 강조하더니 정작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패싱’하는 무리수를 뒀다”며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북한에 대한 강경모드로 일관하다 뜬금없이 ‘담대한 구상’을 내놓고 이산가족 상봉 등 유화책도 쏟아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락가락 정책 속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뒤통수를 맞고, 북한에는 ‘담대한 망상’이라는 조롱까지 당했다”며 “무책임한 ‘오대수’ 외교·안보 정책의 결과, 뒷감당은 오로지 국민과 기업들의 몫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은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절실하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유념하시길 바란다”며 “실무자들의 방미가 번번이 빈손이었던 만큼 대통령 순방이 최소한의 국익 확보를 위한 계기가 돼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담대한 구상’에 대해 반발한 상황에서, 같은 내용을 유엔총회 연설에서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기 어렵다”며 “북한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대화 국면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에도 분명히 경고한다”며 “대한민국은 그 어떤 도발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은 원하는 게 뭐든 핵을 포함한 무력도발로 얻을 수 없다. 무의미한 핵 도발 시도를 즉각 중단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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