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32·LA 다저스)이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15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안타 6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했다. 류현진인 올 시즌 5이닝 이상 던지고 2개 이하의 안타를 내준 경기는 5월13일 워싱턴전(8이닝 1안타 무실점) 이후 4개월여만이다. 무사사구 경기는 6월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7안타 2실점)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최근 4번의 선발등판에서 잇달아 부진한 가운데, 류현진은 또다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후보인 제이크 디그롬과의 선발 맞대결이란 부담스런 상황에서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스트라이크존 좌우에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꽂아넣으며 메츠 타선을 공략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뒤 2회말 2사 후 로빈슨 카노에게 초구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토드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말에도 2사 후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다시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JD 데이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주자의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7회까지 4이닝 동안 12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좌완 류현진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6명의 메츠 우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영리하게 공략해오는 류현진의 승부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투수 디그롬이 타석에서 기습번트 출루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의 호수비에 막혔다.
류현진은 메츠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한 7회말에는 더욱 힘을 냈다. 3번 제프 맥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4번 피트 알론소와 타율 2할9푼대 포수 윌슨 라모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8회초 타석에서 대타 에드윈 리오스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투구수 90개 중 61개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제구를 자랑했다. 맞춰잡는 승부로 투구수를 절약해나가면서도 마지막 7회의 속구 승부도 돋보였다. 평균자책은 2.45에서 2.35까지 낮췄다.
다만 다저스 타선이 메츠 에이스 디그롬에 막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게 아쉬웠다. 디그롬 역시 7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버텨 양 팀은 7회를 0-0으로 끝냈다. 다저스가 8회초 득점했다면 류현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으나, 다저스는 메츠 구원투수 세스 루고에게 삼진 3개를 당하며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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