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가 많았던 지난주엔 ‘잘됐다’ 싶었는데, 뒤에 일정을 보니…”
두산은 지난 4~7일 예정됐던 KBO리그 경기를 비와 태풍 ‘링링’ 탓에 하지 못했다. 올 시즌 한 팀이 4일 연속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은 두산을 비롯한 어느 팀도 쉽게 겪어보지 못한 일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전을 앞두고 “당시에는 연속 경기 취소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두산은 시즌 중반 숨죽였던 타선이 8월들어 폭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선두 SK도 맹렬히 추격했다. 그러나 8월말 들어 중심타자 김재환과 박건우가 잇달아 부상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 때 마침 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비가 잦아졌고, 중심타자들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짜여진 일정 탓에 김 감독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김 감독은 “뒤에 잡힌 일정을 보니 빠듯하다. 이제는 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은 10일부터 16일까지 NC, KIA, SK, LG 키움과 도합 7연전을 해야 하고, 이틀 쉰 뒤 SK와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5연전을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충분한 휴식일이 주어진다면, 린드블럼 등 에이스급 투수들을 경기 순서가 아닌 휴식일에 따라 선발로 집중투입할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연전이 빡빡하게 잡히면서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7일 태풍 탓에 취소된 잠실 LG전은 예비일이 없는 탓에 아직 일정이 잡히지도 않았다.
김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오후 4시, 잠실구장에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30분전만 해도 비가 내리지 않던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비였다. 김 감독은 “비가 계속 와서 일정이 뒤로 밀리면 우리는 밀린대로 경기를 하면 되긴 할텐데, 경기 일정 짜는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오늘(10일) 경기가 취소되면 일단 선발 로테이션은 유지한다. 예정보다 하루씩 뒤에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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