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 대해 “동계·하계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렇게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대회가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 대회가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제가 예상이 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 탓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격이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대회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조속하게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남은 일주일이라도 잼버리 대회를 잘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잼버리 대회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서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라며 “남 탓한다고,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남 탓이 우리나라에는 혹시 통할지 모르지만,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잼버리대회를 “문재인 정부 5년간 준비했다”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잼버리대회가) 현실판 오징어게임, 생존게임이 되었고, 삶의 체험 현장이 아니라 고통의 체험 현장이 되고 말았다”면서 “무한책임을 져야 할 윤석열 정권의 남 탓 공세가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약 16개월 후 치러진 대회의 실패를 전 정부 탓만 하고 있는데 16개월 동안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면서 “잼버리가 성공적이었다면 ‘이게 다 문재인 정부 덕분이다’라고 했겠나. 잘되면 내 공, 못되면 남 탓 좀 그만하시라”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윤석열 정권은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라면서 “무정부 상태라는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조사하겠다고 윽박지른 바가 있었는데 무려 15개월이나 국정을 운영한 정권이 윤석열 대통령이고 윤석열 정권”이라면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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