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신사동 200·237번지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은평구 봉산 편백숲 출입구 인근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은평구 신사동 200번지, 237번지일대 재개발 후보지 2곳의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계획 단계에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의 공공성을 보완하고 속도를 높이도록 돕는 제도다.

이번 신통기획 대상지는 정비구역 지정과 해제, 주거환경관리사업 등 여러 사업이 추진돼오다 2022년 말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서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개발이 어렵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도시와 자연을 품은 숲속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기조로 두 곳을 통합개발하기로 했다.

개발이 진행되면 인근 편백숲을 지역주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백숲 경계부에 순환도로와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편백숲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편백나무가 1만3000여그루 자라는 지역 명소였으나, 편백숲 진입로는 별도의 인도가 없어 접근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들었다. 서울시는 지역을 개발하며 순환도로를 6~8m 새로 만들고, 순환도로 주변까지 공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개발 대상지 북쪽과 가까운 상신초등학교와 대상지 남쪽 은평터널로변 버스정류장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개발 계획에 포함됐다. 보행 약자가 보다 편하게 이동하도록 한 개발 계획이다.

또 봉산의 구릉지형에 순응해 대지를 조성하고, 가좌로11길은 봉산의 경치가 보이는 통경구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 대상지가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신사동이 서울 서쪽 경계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봉산 편백숲과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