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의 벽에 막혀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준결승 일본전에서 1-3(25-22 23-25 24-26 26-28)으로 역전패했다.
홈에서 열리는 첫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꾸려진 일본을 어렵지 않게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일본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한국 수비의 타이밍을 읽은 일본의 공격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세트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 때 12-17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희진(IBK기업은행), 김연경(엑자시바시)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추격한 뒤, 김수지(기업은행)의 블로킹과 이재영(흥국생명)의 연속 득점으로 17-17 동점에 성공했다. 일본이 19-19에서 네트터치 범실을 해 20점을 먼저 올린 한국은 김연경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그러나 접전 끝에 먼저 세트를 따내고도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4-14에서 일본의 오사나이 미와코와 히라야마 시온의 연속 득점으로 14-16으로 뒤졌고, 이어 이재영의 공격이 블로킹 당한 반면 오사나이의 오픈이 한국 코트에 꽂히며 14-18까지 끌려갔다. 한국은 16-22에서 내리 4점을 따 20-22까지 추격했으나, 22-23에서 일본에 연속 득점을 내줘 2세트를 결국 내줬다.
이후 한국은 3·4세트에서 먼저 앞서다가도 일본에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3세트에서는 16-13으로 앞서다 연속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16-16 동점을 허용한 뒤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고, 4세트에서도 21-17로 앞서다 4점을 내리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26-26에서 오사나이와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최우수선수’ 이시카와 미유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끝내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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