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데뷔 이후 LG에서만 700경기를 등판한 투수 이동현(36)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류중일 LG 감독은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선수 거취를 놓고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전을 앞두고 “이동현이 지난 22일 경기를 마친 뒤 구단 쪽에 은퇴의사를 밝혔다고 들었다”고 했다. 해당 경기는 이동현의 올 시즌 4번째 등판이자, 자신의 통산 700번째 등판 경기이기도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와 더그아웃에서 앉은 이동현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TV 중계화면을 통해 전해져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나는 당시 이동현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는데, 중계에 눈물 흘리는 장면이 많이 잡혔다고 하더라”며 “선수의 은퇴 여부는 감독이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고,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일단 구단 측에 의사를 밝혔으니, 구단 측과 현장 코칭스태프들과 논의를 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그 경기 전에 이동현으로부터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은 적은 없다고 했다. 류 감독은 “최근 1군에 올라왔을 때, 통산 700경기 등판까지 4경기 정도가 남은 시점이었다”며 “매번 1군에 올라올 때마다 나를 찾아와 인사를 했고, 그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 다하고 팀 분위기 잘 이끌어달라’고 말을 건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본인이 700경기 등판을 채우고 은퇴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은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001년 LG에 입단한 뒤 700경기, 910이닝을 투구하며 57승43패, 41세이브, 113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는 4.2이닝을 던져 삼진은 4개 잡고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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