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국내로 초청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1일 광복의 의미와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광복 80주년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중국, 카자흐스탄, 미국, 쿠바, 멕시코 등 해외 전역의 독립유공자 후손 거주 현황을 파악하고 광복 8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유공자 후손 3명을 만난 자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서울로 초청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서울시는 내년 초청 계획이 당시 제안에 대한 화답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또 광복회 및 독립운동사 연구소와 함께 독립운동가를 500명 이상 발굴해 정부에 서훈을 신청할 계획도 밝혔다. 사각지대에 있어 조명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체계적으로 발굴한다는 게 취지다.
서울시는 경희궁·덕수궁 등을 둘러보며 일제강점기 왜곡된 역사를 바로 알아보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손목닥터9988’, ‘서울야외도서관’ 등 호응도가 높은 서울시 정책도 광복 80주년과 연계하기로 했다. 서울 전역의 호국 역사장소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손목닥터9988 특별포인트를 부여하고, 서울야외도서관에서 독립운동 및 광복 관련 북큐레이션, 특별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내년 8월15일 광복절 당일엔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시민 참여 퍼레이드 및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국가유공자 예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년부터 일정 연령 이상의 참전·국가유공자에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참전명예수당을 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각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 보훈예우수당은 65세 이상, 참전명예수당은 80세 이상을 대상으로만 인상한다.
서울시에 1년 이상 거주한 국가유공자가 사망한 경우 유족에게 사망위로금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도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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