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일정 기준 이상 폭염이 지속될 때 반드시 휴게시간을 갖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8월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에 해당 법안을 합의해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폭염은 여름철의 중대 재해다. 자연재해가 사회적 재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할 책무가 국회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팡 노동자들이 폭염 시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면서 오늘 하루 파업을 한다고 한다. 현재 물류센터 여름철 내부온도가 36도가 넘는데도 에어컨 없는 데가 많이 있다고 한다”며 “옥외 노동자의 온열 질환 노출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은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강제력 있는 입법으로 더위 속에서 일하는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며 관련 법 처리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에도 “기준을 초과하는 폭염 때 작업 중지를 의무화하는 산안법 개정안을 빠르면 7월 내에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수해복구와 피해지원 법안은 여야가 협치로 통과시키고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현재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폭염 속 노동자를 보호하는 입법도 지체없이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야가 합의할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재난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법안들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치 현안을 흔쾌히 처리하는 태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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