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임준섭. 이석우 기자

 

올 시즌 팀 최다인 8연패에 빠졌던 한화가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1754일만에 선발 등판한 임준섭의 깜짝 호투와 최근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정근우의 역전 홈런이 빛났다.

한화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T전에서 선발 임준섭의 6이닝 1실점 깜짝 호투와 7회초 5점을 몰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5-2 승리를 거뒀다.

임준섭은 KIA 시절이던 2014년 10월11일 이후 선발 등판이 없었고, 올 시즌에도 시즌 전부터 불펜 요원으로 분류돼 올해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이 1.1이닝에 불과했다. 우려대로 1회부터 연속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부터 6회까지 안타 2개, 볼넷 3개를 내주면서도 고비 때마다 범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강백호·황재균에 이어 김민혁·유한준 등 주축 타자들이 여럿 부상으로 빠진 KT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그간 선취점을 내고도 중후반 집중력이 부족해 줄줄이 역전패했던 한화는 임준섭의 예상 밖 호투에 7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KT 선발 김민에게 6회까지 무득점하던 한화 타선은 7회초 2사 후 4안타를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송광민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근우가 역전 결승 투런포를 날려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재훈의 볼넷, 장진혁의 우익수쪽 2루타로 2·3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정은원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7회말 1점을 뽑으며 추격했지만, 한화는 8회 1사에 마무리 정우람을 내는 강수를 두며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무리했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또 4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8연패에서 벗어났다. KT의 김민은 올 시즌 최다 이닝 타이인 8.1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버텼지만 7회 한화의 집중타를 막지 못해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수원|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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