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알프스 고지대 빙하 위에 마련된 임시 경기장에서 이벤트 경기를 치렀다.
28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유럽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지난 26일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회사가 주최하는 스위스 프로팀 BSV베른과의 친선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치른 임시경기장은 해발 3454m 융프라우요흐 인근에 설치됐다. 두께가 1㎞에 달하는 ‘알레치 빙하’ 위에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융프라우 철도회사는 이전에도 빙하 위 스포츠 이벤트를 주최한 적이 있다. 2014년에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와 스키 여제 린지 본의 테니스 대결, 2016년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토니 파커와 스위스 농구팀 간의 대결, 지난해 골프선수 로리 맥길로이와 유망주들간의 골프 대결이 빙하 위에서 펼쳐진 바 있다.
핸드볼 대표팀의 연습 경기는 전·후반 10분 경기로 치러졌다. 고지대 실외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점이 감안돼 경기 규모가 축소됐다. 협회는 “대부분 선수들은 고지대 경기가 처음이라 초반 심한 두통을 겪기도 했지만, 많은 관중들과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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